포뮬러원, 그 것에 열광하는 이유

입력 2010년10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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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Formula One. F1)"은 그 이름만으로도 세계 팬들을 설레게 하는 매우 역동적인 모터스포츠다.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라 불릴 만큼 여러 나라 팬들이 관심갖고 실제 경주장을 찾아 다니기도 한다. TV 중계는 연간 6억 명 넘게 시청하니 어마어마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세계의 팬들이 F1에 열광하는 이유는 머신이 주는 역동 때문이다. 고막이 찢어질 듯한 굉음을 내며 서킷을 질주하는 F1 머신이야말로 속도의 지존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인 자동차가 이동수단의 개념이라면 F1 머신은 오로지 달리기만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다.



또 한 가지는 F1의 상업적 움직임이다. 머신과 선수의 움직임에 맞춰 카메라가 움직이고 6억명에 이르는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런 기회를 기업들이 놓칠 리 만무하다. 한 팀을 후원하는 기업은 평균적으로 15개쯤이며 국내에선 LG전자가 유일하게 글로벌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머신이나 선수 등에 부착되는 광고 하나에 수억 원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기업들이 F1으로 직접적인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데 엄청난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후원하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첨단 기술력의 결정체이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를 후원함으로써 얻는 이미지 제고 효과는 적지 않다. 결국 대회의 공식 후원사들은 단순히 후원금 지불 외에 홍보대사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는 셈이다.



아울러 F1에 참가하는 팀들이 이런 상업적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팀을 운영하려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머신 가격만 해도 한 대에 100억 원을 훌쩍 넘긴다. 또한 이 머신을 다루는 선수에게 엄청난 연봉을 지불해야 하고, 여기에 500명이나 되는 팀 구성원들의 인건비도 무시할 수 없다. F1은 선수 개인이 펼치는 경기로 보일 수 있지만 팀 경기이기도 하다. 팀원들의 완벽한 조직력이 없으면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해도 우승하기 어렵다.



아직 F1을 겪어본 적 없고, 모터스포츠의 인지도가 낮은 우리나라에서 F1은 여전히 낯선 대회다. F1이 지니고 있는 이런저런 항목의 엄청난 숫자들이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머신들이 서킷에서 경주를 벌이는 모습을 직접 보고 엄청난 사운드를 온몸으로 체험한다면 분명 F1의 매력에 사로잡힐 것이다. 지금 영암으로 떠나기를 바란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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