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F1의 자유이용권 입장 여부를 놓고 입장권 소지자와 주최측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전라남도와 카보(KAVO) 등에 따르면 23일 예선전 관람객 수가 적을 것을 우려한 전라남도는 이른바 "F1 자유이용권"을 발행, 기초 자치단체에 일괄 판매했다. 실질적으로는 적자지만 외형 면에선 흥행이 필요하다고 판단, 관람객 동원을 위한 고육지책이었던 셈이다. 실제 자유이용권은 2만 장 정도가 발행·배포됐다는 게 주최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라남도의 F1 자유이용권 발행은 주관사인 카보(KAVO)나 경기 주최측인 FIA와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배포돼 물의를 빚고 있다. 결국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카보와 FIA 등은 전남도가 발행한 자유이용권 소지자의 예선전 관람을 "불허"로 결론 내렸다.
카보 관계자는 "우리도 몰랐던 사실이었다"며 "정상적으로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과 형평성을 고려해 전남도의 자유이용권 입장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이용권 소지자에 대한 입장 불허 방침이 나오자 다급해진 쪽은 전라남도다. 전남은 예선을 하루 앞두고 주최측의 이 같은 결정이 당혹스러웠지만 주최측의 결정에 항변할 아무런 근거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남은 경기장 관람석이 완공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자치단체에 자유이용권 소지자의 입장 불허 소식을 알리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몇몇 입장객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예선 당일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회 관계자는 "자유이용권 소지자의 예선 관람 불허 소식이 뒤늦게 결정돼 현장에서 충돌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암=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