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F1] 24일 결승, 최대 변수는 '비'

입력 2010년10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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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신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다."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F1 결선까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경기가 펼쳐지는 전남 영암 일대에는 시간당 30mm가 넘는 큰 비가 예보돼 있어 주최측의 표정이 밝지 않다. 최악의 경우 경기 자체가 취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가 거세지면 흥행에도 큰 손해를 볼 것이라는 예측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결선 당일 오전 7시 현재 날씨에 따른 각 팀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대체로 순위에 부담이 적은 중하위권의 반응은 여유로운 편이다.

예선 8위로 결선에 진출한 로버트 쿠비자 소속의 르노 관계자는 "이만한 비라면 레이스는 열릴 것"이라며 "그러나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위팀 중 하나인 토로 로소 관계자도 "대체로 문제가 없다"며 "한국 서킷은 매우 훌륭하다"는 너스레까지 떨었다.

하지만 상위팀들의 걱정은 크다. 결승 원-투 포지션을 획득한 레드불팀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신생 서킷이라 트랙에 남아 있던 기름 성분에 물이 섞이면 더욱 미끄러운 노면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나는 우리팀 드라이버를 믿는다"라며 "알론소(페라리)의 도전이 거세지만 충분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결선 3번 그리드에 서는 페르난도 알론소의 소속팀 페라리의 반응도 비슷했다.

팀 관계자는 "매우 미끄러워 드라이버이 힘든 레이스를 펼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팀의 알론소는 비에도 무척 강한 선수여서 큰 걱정은 없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 경기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이 염려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GP팀 관계자도 "걱정이다"라는 짧은 말을 남겼다.

이에 따라 이번 결승 경기는 비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최측 관계자는 "비가 오면 미끄러운 노면으로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며 "비가 오지 않는 것이 최선의 상황이지만 의지로 해낼 수 없는 일인 만큼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걱정을 내비쳤다.

실제 지난 98년 벨기에 그랑프리는 비 때문에 F1 사상 최악의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까지 목포지역 강수량은 13mm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후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있다. 강수확률은 80%다.


영암=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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