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세계대회"에 참가해 친환경 기술과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분야의 신기술을 선보인다.
ITS 세계대회는 1994년 제1회 프랑스 파리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아시아, 미주, 유럽 등 3개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분야의 세계 최대 전시회이자 학술대회. 이번 부산 세계대회는 1998년 서울 개최 이후 한국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는 것으로, 세계 80개 국에서 3만 명 이상이 참가하며, 1,000개가 넘는 전시부스가 설치되는 등 역대 최고 규모로 열린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 기술은 기존의 교통시설과 수단에 전자·정보·통신·제어 같은 기술을 접목시켜 신속하고 안전한 미래형 교통체계를 구현하는 것. 아울러 고객들이 장소나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편리하게 교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차세대 기술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세계대회에 ▲세계 최초로 블루투스 근거리 무선통신을 이용해 주유소에서 자동차 진단, 경제운전과 운행정보 분석, 소모품 관리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AutoCare(Car Ubiquitous System)" 시스템 ▲자체 개발한 연료소모량 예측 모델을 적용한 모젠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결합해 연료 소모를 12%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연료우선 길 안내" 시스템 ▲두 개 이상의 센서를 이용해 개별의 센서가 가진 특성보다 향상된 성능을 가질 수 있도록 센서 데이터를 융합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센서 퓨전기술" ▲하이패스 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전자요금징수 시스템에 실시간 교통정보와 도로정보 수신까지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ETCS" 등 네 가지 신기술을 공개했다.
한편, 기아차는 벤가 전기차,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전시하고 야외 행사장에서는 지난 9월 공개한 현대차 블루온 고속 전기차의 고객 시승회를 연다.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행사장 셔틀버스로 제공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알리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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