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3' 업체들, 신규투자 대폭 늘린다

입력 2010년10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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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에서 판매가 부쩍 는 "빅3" 자동차업체들이 새로운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29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크라이슬러와 포드, GM의 신규 투자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미국 정부로부터 구제금융 40억 달러를 받던 존재였지만 일리노이주 벨비데어공장에서 신차 생산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6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벨비데어 공장은 곧 문을 닫을 예정이었으나 이 새로운 투자 계획에 따라 직원 2,349명이 일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 공장에서는 그동안 닷지 캘리버와 지프 컴패스, 패트리어트를 생산했으나 피아트의 고급 브랜드인 알파 로메오를 개량한 모델을 생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1위 업체인 GM도 미시간주 랜싱 그랜드 리버 공장에서 1억9,000만 달러들 들여 새로운 캐딜락을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랜싱공장은 앞으로 직원 600여 명을 새로 채용하고, 맞교대 근무를 시작한다.

세계 금융 위기 때 빅3 가운데 유일하게 파산 신청을 하지 않았던 포드도 지난 3분기 판매실적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71%나 크게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신규 투자를 시행하기로 했다. 포드는 반 다이크, 디어본, 스털링, 리보니아 등 미시간주 공장들에 오는 2013년까지 8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직원 1,200명을 새로 고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신규 투자로 빅3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통을 겪었던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등 미국 중서부의 "러스트 벨트"의 고용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네바다주 다음으로 실업률이 높던 미시간주는 이들 업체를 위해 20억 달러나 되는 세제 지원도 추진 중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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