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일제 징용 피해자의 불매운동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던 미쓰비시 자동차 광주전시장이 개점 1년여 만에 영업을 중단했다.
31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임대 계약을 맺고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인근에 들어선 미쓰비시 자동차 광주전시장이 지난달 영업을 중단했다. 개장 이후 심각한 영업 부진을 겪은 미쓰비시 측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시장 개장 이후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시민단체, 시민 등이 나서 전시장 앞에서 1인 시위, 불매운동 등을 벌이면서 미쓰비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점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미 영업을 중단하고 11월 중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아직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며 "근로정신대 문제 등으로 악화된 여론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쓰비시 광주전시장 관계자는 "영업을 중단한 것은 맞지만 영업 재개, 전시장 철수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자동차 광주전시장은 지방에서는 두 번째로 지난해 9월 광주에 개장했으며, 시민모임은 지난해 10월부터 "해방 65년이 넘도록 임금도 돌려주지 않는 미쓰비시가 광주에서 자동차를 팔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1인 시위,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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