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내 완성차 5사가 국내외에서 생산·판매한 완성차는 모두 61만4,304대로 지난해보다 18.0% 급증했다. 9월 추석연휴로 판매실적이 저조했던 것과 달리 내수와 수출 모두 확실한 증가세를 보였다.
먼저 지난달 내수는 13만2,736대를 기록, 지난해와 비교하면 2.0% 늘어났다. 10월까지 전체 누적 판매대수는 117만9,4443대로 지난해보다 7.9%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6만2,615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보다 5.8% 떨어졌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지난달보다 10.1% 증가했다는 점이다. 역시 판매를 주도하는 차종은 아반떼다. 신형 아반떼는 총 1만8,875대가 팔려 단일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했다. YF쏘나타는 지난달에 이어 1만 대 판매를 넘겨 1만2,239대를 10월에 팔았다. 1% 할부 금리의 효과가 계속 지속된 효과다. 라이벌 K5(7,441대)와 비교할 때 완벽한 승리다. 10월까지 누적판매는 53만9,115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3.3% 감소했다.
기아차는 10월에 4만3,14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9.8% 폭등했다. 10월까지 내수 누적 판매대수는 38만5,247대로 지난해보다 17.6% 늘었다. 차종별로는 모닝(7,722대)과 K5(7,441대)가 판매를 이끌었지만, K5는 지난달보다 무려 12% 떨어지며 부진했다. 그러나 스포티지가 전달보다 44.5% 늘어난 5,290대나 돼 K5의 부진을 만회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에서 1만2,404대를 팔아 지난해와 비교할 때 1.3%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과 비교하면 21.1% 늘어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차종별로는 뉴 SM5(6,976대)와 SM3(4,068대) 판매가 상승했다. 각각 지난달보다 19.7%, 38.8% 증가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10월까지 누적 내수판매는 13만566대로 지난해 10만3,784대와 비교해 25.8% 늘어나 선전한 셈이다.
GM대우는 내수로 1만1,589대를 팔았다. 2009년보다 6.3% 줄었다. 원인은 마티즈 크리에티브(5,173대)와 라세티 프리미어(2,405대)의 지속적인 판매 하락 때문이다. 두 차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1.1%, 39.5%나 크게 떨어졌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는 지난해보다 12.2% 상승한 9만8,863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최고 실적을 10월에 달성했다. 2,954대로 지난달보다 19.8% 급상승했다. 10월까지 내수 누적 판매대수도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2만5,616대로 나타났다. 체어맨W(453대)와 체어맨H(338대)가 각각 지난달보다 40.2%, 46.3% 늘어난 판매 증가로 실적을 쌍끌이했고, 렉스턴도 지난달보다 34.9% 상승한 820대로 선전했다.
한편, 10월 완성차 5사의 수출은 48만1,568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3.4% 급성장했다. 10월까지 누적 수출은 439만2,779대를 기록, 해외경쟁력을 날로 높여갔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25만7,676대로 지난해보다 15.2% 증가했고, 기아차도 14만9,352대로 전년보다 31.5% 늘었다. GM대우는 5만7,457대로 지난해보다 32.5% 증가했으며, 르노삼성은 1만2,592대, 쌍용차는 4,491대를 해외로 수출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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