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순수 독자기술로 대폭적으로 연비를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인 CNG 하이브리드 버스 "블루시티"를 지식경제부 지원을 받아 국산화했다고 3일 밝혔다.
블루시티는 국토해양부 표준형 저상 시내버스를 기본모델로 개발했다. 240마력의 G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60㎾(80마력)의 영구자석식 고효율 전기모터를 동시에 장착해 기존의 CNG버스나 디젤버스보다 월등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등판등력도 일반 내연기관 버스와 동일한 수준인 30%를 달성했고, 최고시속은 100㎞로 대중교통수단으로는 알맞은 성능을 확보했다.
380V에서 작동하는 3.8kWh짜리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뛰어난 안전성과 충방전 성능을 갖췄다. CNG 엔진을 위한 봄베는 기존 7개에서 5개로 줄여 용량 770ℓ짜리 봄베를 달았으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 CNG 버스와 동일한 340㎞를 기록한다. 연비는 30~40%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연간 주행거리가 10만㎞나 되는 버스의 특성을 감안하면 1년에 디젤버스보다 최소 1,600만 원, CNG버스보다 1,000만 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수치다. CO₂배출량도 CNG버스보다 연간 25% 이상(30t/대), 디젤버스보다 30% 이상(35t/대) 줄인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블루시티를 실증사업에 투입해 일부 노선에 시범운행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는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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