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 두고 글로벌 차 업체 각축전

입력 2010년11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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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블룸버그=연합뉴스) 중국정부의 친환경 및 석유탈피형 자동차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에 힘입어 폭스바겐 등 외국 차 메이커들의 관련 차종 개발·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 최대 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은 오는 2014~2018년 세계 최대 차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1만 대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차이나의 칼 토마스 노이만 사장은 7일 빠르면 2013년 중국의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제일자동차그룹(FAW) 등과의 합작사들을 통해 전기차를 내놓는 한편 2018년에는 중국시장 고유의 배터리충전 모델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이만 사장은 이날 남부 선전(深천<土+川>)에서 개최된 한 전기차관련 콘퍼런스에서 "여전히 많은 문제점들이 존재하지만 전기차가 중국으로서는 바른 대안이라는 주장이 매우 강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외국 자동차회사로는 처음으로 30년전 중국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노이만 사장은 중국 전기차시장이 현 시점에서 타당성을 결여하는 과제로 배터리의 높은 생산원가와 화력발전을 통한 전기의존도 감소 등을 꼽았다. 폭스바겐은 금년에 외부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아렉" 모델을 출시하고 중국에서 전기차의 현장시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공해와 석유소비 자동차를 줄여나가기 위한 시책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구입자들에게 6만 위안(미화 9,000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완강(萬鋼) 과학기술부장은 이와 관련 중국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운행대수가 2013년에는 전국적으로 2만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유수 다른 자동차회사들의 중국 전기차시장 행보는 폭스바겐보다 더 발빠른 모습이다.

중국 최대의 외인 자동차기업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모델 "시보레 볼트"를 내년 하반기 중국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GM은 배터리 전기로 처음 40마일을 달린 후 가솔린 엔진으로 주행하는 이 차의 후속 모델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닛산차는 2012년까지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인데 내년 우한(武漢)에서 "리프"모델에 대한 시험에 착수한다고 중국 둥펑(東風)과의 합작사 기마타 히데키 수석사장이 전했다. 또 지난 10월 독일 다임러의 디터 제체 최고경영자(CEO)도 비야디(比亞迪.BYD)와 합작으로 2012년초 중국에 전기차를 출시할 채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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