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사고 비율이 17%로, 예상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8일(현지시각)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교통안전을 위한 트리플 A(AAA) 재단"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1999-2008년의 교통사고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1년에 5,500명이 졸음운전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 원인 가운데 17%나 되는 높은 수치다.
지난 1994년에는 졸음운전이 전체 교통사고 사망사고의 3.6%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트리플 A 재단의 피터 키신저 대표는 "교통사고 전문가들은 그동안 졸음운전을 사고원인으로 제대로 보고하지 않거나 무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의 41%는 "운전하다 잠시 잠든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10명 가운데 1명꼴로 예전에 실제로 졸음운전을 했다고 답했다는 것. 트리플 A 재단은 이번 주가 "졸음운전 추방하는 주"로 지정됐으므로 미국수면재단(NSF)과 함께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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