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디젤 '내놓을까 말까?'

입력 2010년11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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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디젤 버전의 출시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 제네시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제네시스에 디젤엔진을 탑재, 여러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측은 "아직 출시를 결정한 건 아니다"며 "제네시스 디젤도 다양한 공부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제네시스 디젤을 내놓을지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다양한 시각에서 성공 가능성을 조망하는 셈이다.



현대가 제네시스 디젤 전략을 검토하는 건 유럽 내 브랜드 이미지나 국내 디젤 승용차시장 방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럽 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야 하는 현대차로선 프리미엄 차종으로 육성한 제네시스를 투입하고 싶어도 디젤엔진이 없어 내놓지 못한다는 것. 디젤엔진을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에게 가솔린엔진만 출시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도 중형 디젤차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올 10월까지 중·대형 디젤 승용차시장을 이끌어 온 BMW 520d는 1,430대가 팔렸다. 가솔린 주력모델인 528의 판매대수가 4,051대인 걸 감안하면 520d의 선전은 눈부시다. 또 크라이슬러 300C 3.0, 재규어 XF 3.0, 볼보 S80 D5 등도 디젤 세단으로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 제네시스 디젤의 출시 필요성에 힘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제네시스 디젤을 만들면 유럽 내 프리미엄 시장 진출과 국내 디젤 중·대형 승용차시장 방어라는 두 가지 전략으로 운용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고민은 국내에서 디젤 중·대형 세단의 판매대수가 국사차로서는 너무 적다는 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 디젤을 유럽에만 판매하는 방법도 검토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도 "여러 가능성 중 성공확률이 높은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네시스 디젤의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디젤은 배기량 2,000㏄급과 3,000㏄급이 모두 검토되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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