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인식이 높아지면서 타이어의 기능과 역할에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스노타이어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매우 요긴한 용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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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의 스노타이어 블리작(BLIZZAK) REVO GZ |
스노타이어와 일반타이어의 가장 다른 부분은 타이어 고무성분과 트레드다. 빙판길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겨울철 타이어에 쓰는 첨단 기술은 발포고무 기술. 이전에는 스노타이어에 단거리 육상선수의 운동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파이크"를 박곤 했으나 일본은 환경 문제를 들어 90년대 초반 스파이크를 금지시켰다. 발포고무는 표면에 무수히 많은 기포가 있어 수막현상을 막아주고 마찰계수를 높여준다. 또 스노타이어는 일반타이어보다 더 부드러운 고무를 쓰는데, 부드러우면서 경화가 늦은 고무 재질이 타이어 성능과 내구성의 관건이다. 이런 고무 재질과 함께 스노타이어는 "트레드"라고 불리는 타이어의 표면 무늬를 일반 타이어와 다르게 제작한다. 깊고 넓은 홈을 파서 타이어의 배수 성능을 높였는데, 이는 눈길에서 제동 성능과 직결된다.
스노타이어 구입을 망설이는 운전자들이 갖는 고민은 대략 두 가지다. 먼저, 비용문제인데 스노타이어가 일반 타이어보다 평균 20%쯤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스노타이어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최소한의 "보험"이라고 말한다. 브리지스톤코리아 관계자는 "흔히, 스노타이어라고 하면 눈길만 생각하기 십상"이라며 "하지만 실제 눈이 있든 없든 영하의 겨울 날씨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겨울철, 특히 아침에는 눈과 상관없이 도로의 결빙과 서리가 늘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
다른 걱정은 스노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남은 타이어를 보관하는 문제다. 브리지스톤코리아는 이를 위해 타이어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이어 보관 비용은 보통 10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한 시즌 끝나는 동안 1만 원쯤이며 비용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겨울철을 앞두고 냉각수나 부동액 점검과 함께 스노타이어도 안전을 위해 한번쯤 고려해 볼만할 듯싶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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