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찬 베텔 '최연소 F1 챔피언' 등극

입력 2010년11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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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베텔이 마침내 올시즌 F1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왼쪽부터) 루이스 해밀턴, 세바스찬 베텔. 젠슨 버튼


지난 14일 열린 2010 시즌 포뮬러원(F1) 월드 챔피언십 최종전 제19라운드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베텔(레드불 레이싱. 독일)이 우승하며 첫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레드불 레이싱의 컨스트럭터즈 우승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2009시즌에서 최종순위 2위를 차지하며 신예돌풍을 일으킨 베텔은 올시즌 폴포지션만 10회, 우승도 5회를 기록하는 성적을 거뒀다. 베텔은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이 보유했던 "최연소 월드 챔피언" 기록도 갈아치워 F1 최고의 새 별로 태어났다.



이 날 경기에서 승패를 가른 건 선두권의 자리싸움이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베텔이 선두를 안정적으로 지켜낸 점이 우승요인이었다. 여유있게 독주를 이어간 베텔은 총 305.355㎞인 야스마리나 서킷을 1시간39분36초837에 주파하며 시즌 마지막 체커기를 받았다. 반면 베텔의 뒤에서는 많은 변수가 발생했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의 부진이 눈길을 끌엇다. 알론소는 3그리드에서 출발한 직후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에게 추월당했고, 피트스톱 뒤에는 비탈리 페트로프(르노. 러시아)의 완벽한 방어에 고전하며 7위로 마감했다. 또다른 우승후보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 독일)도 8위에 그쳤다. 그 틈을 타고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과 버튼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결국 이 날 시상대에는 2008년, 2009년, 2010년 월드 챔피언이 나란히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 독일)는 1랩의 첫 코너에서 미끄러지며 비탄토니오 리우치(포스인디아. 이탈리아)와 충돌해 복귀전인 올시즌의 마지막 라운드를 비운의 리타이어로 마치며 종합순위 9위에 만족해야 했다.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에 이어 드라이버 챔피언까지 차지한 레드불 레이싱 팀


베텔의 챔피언 타이틀 획득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득점선두였던 알론소의 우승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15점이나 뒤진 베텔은 우승하더라도 알론소가 5위 이하로 떨어져야만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알론소가 7위에 머물면서 베텔은 4점을 앞서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2010시즌 드라이버부문 최종 순위는 베텔이 256점으로 1위, 알론소가 252점으로 2위, 웨버가 242점으로 3위로 정리됐다. 컨스트럭터즈부문에서는 레드불 레이싱이 498점으로 454점의 맥라렌에게 44점 앞서며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올시즌 F1은 아부다비GP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2011시즌은 인도GP가 처음으로 F1 캘린더에 등장하며 모두 20라운드가 열린다. 그 가운데 17라운드인 코리아GP는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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