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이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이번 주로 예상되는 GM 기업공개(IPO)에 참여, 주식을 매입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이 14일 전했다.
관련 소식에 정통한 이들은 SAIC가 GM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오는 17일 이전에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측의 이번 협상은 SAIC의 GM 투자규모에 집중됐는데 3억 달러에서 많게는 10억 달러 정도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IC의 잠재적인 기업공개 참여는 GM과 협력강화의 동력이 되는 것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 공모가를 주당 29 달러 내지 그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SAIC가 이번 GM 주식공모에 어느 정도나 참여하겠다고 제시하는 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5억 달러를 넘으면 공모가가 예상범위의 최고 수준에서 결정될 경우 GM 보통주의 약 1%를 차지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GM과 SAIC는 모두 이같은 소식에 구체적으로 논평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양측은 지난 2개월 이상 전기차 개발 협력의 심화와 SAIC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여러 주제를 놓고 협의를 벌여 왔으며 지난 주 양국의 정부 관계자들도 대화에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양국이 각각 해당 자국 자동차회사 지배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미국의 대표기업 GM에 대한 중국 투자의 정치적 민감성 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풀이했다.
GM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진출에 적극적인 가운데 13%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SAIC 이외에 울링(Wuling)과도 합작관계를 맺고 소형 밴을 생산 중인데 지분을 10% 포인트 늘려 44%로 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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