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0 코아쇼"에 참가한 한화L&C는 첨단 부품 소재를 대거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에게 기술력을 과시했다.
한화L&C는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대형 자동차업체에 자사 제품을 적극 소개하고 글로벌 자동차메이커와의 협력관계를 강화,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경량 복합소재의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자사 제품이 자동차 부품 경량화 경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 것.
행사장에서 만난 한화L&C 소재사업부 전형석 상무는 “한화L&C는 소재에서부터 성형 및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자 경쟁사와 차별화된 점”이라며 “이런 특징을 살려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는 자동차 부품 하나하나의 무게를 모두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차체, 구조물, 엔진 등을 제외한 나머지 상당 부분은 플라스틱 등 경량 신소재로 교체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는 SMC 소재 등도 더욱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 상무는 그러나 일부 플라스틱 제품의 개선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플라스틱 보닛의 도장 문제 등이 예다. 그는 “기존 스틸 제품과 비교해 물성은 같은 수준까지 향상됐다고 본다”며 “반면 차의 외관 패널에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표면 균일성과 도장 문제 등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L&C는 이번 코아쇼에서 GMT(유리섬유강화복합소재), 슈퍼라이트(경량강화복합소재), EPP 등의 첨단 소재를 중점적으로 전시했다. GMT는 이 회사가 가장 강점을 보이는 분야로, 자동차의 언더커버와 범퍼빔 등에 쓰인다. 함께 선보인 슈퍼라이트는 가볍고 강한 특성을 지니며 헤드라이너와 좌석 선반 등에 사용하는 고기능 복합소재다. 또 EPP는 제품의 안정성 향상과 부피 감축에 장점이 있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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