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가 내년 F1대회를 현 대회운영법인인 "카보"(KAVO)가 아닌 대회조직위원회 체제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주동식 전남도 F1대회지원본부장은 19일 열린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내년 F1대회부터는 대회조직위가 핵심역량을 맡는 것으로 운영구조를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올해 대회는 대회운영법인인 카보가 대회운영을 맡고 조직위가 서포트하는 역할을 맡았으나 내년대회부터는 조직위가 컨트롤타워를 맡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올해 대회는 스폰서기업과 주관방송사 등 선정이 매우 늦어져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조직위가 마케팅 등 운영을 주관한다는 전제하에 개최.운영비용 등을 자체 조달해 대회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주 본부장은 "카보는 필요 최소한의 기능만 남겨두고 슬림화시키고 민자조달의 수단이나 각종 계약관계 등의 형식적인 주체로 역할을 국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또 "경주장 건설에 따른 비용과 관리비용 등은 카보가 부담하도록 하겠으며 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비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경주장 건설 추가공사비로 1천25억원이 발생했으며 상세내역은 설계가 누락돼 공정에 반영되지 못한 633억원과 국제자동차연맹(FIA) 등이 요구한 반영액 110억원, 경주장 편의시설 개선 84억원, 법정부담금 발생 198억원 등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설계에 트랙안전시설, 가설스탠드, 특수전자설비 등에 대한 설계가 나오지 않아 당초 공정에 반영되지 못한 점이 추가공사비 증액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주 본부장은 "내년 대회에 필요한 대회운영비가 780억원 정도인데 올해대회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165억원 밖에 안된다"며 "내년 대회에는 수익을 390억원으로 올려 수익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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