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보험료 외국보다 싸다(?)

입력 2010년11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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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국내 자동차보험료가 외국보다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료비 등을 감안하면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의 자동차보험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미국이 가장 비쌌으며 그 다음으로 일본, 중국, 한국 순이었다. 이 비교는 35세 부부가 차량가액 2,000만 원의 2천㏄급 신차 보험을 각 나라의 대표 손해보험사에 가입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대물 배상은 1억 원, 자기차 손해는 3,000만 원 한도다.

미국은 주마다 자동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달라 연 최저 162만 원에서 최고 536만 원의 보험료가 산출됐지만, 전반적으로 가장 비싼 수준이었다. 이어 일본이 191만 원이었다. 중국도 165만 원으로 84만 원인 우리나라보다 비쌌다. 같은 부부가 3년 무사고 후 다시 가입할 때도 미국이 108만~357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일본(129만 원), 중국(128만 원), 우리나라(60만 원) 순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자동차보험료는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사고시 긴급출동 서비스도 신속도와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과 우리나라의 자동차보험료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의료비나 대인 배상비용이 비싸 교통사고가 났을 때 지급되는 보험금 또한 훨씬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소비자연맹의 조연행 사무국장은 "보험료의 단순 비교보다는 보험금 수준과 연계시킨 비교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며 "외국과 우리나라의 자동차보험 가입체계가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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