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프트요? 타 보시면 푹 빠질 걸요"

입력 2010년11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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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훈 선수
"드리프트는 피겨스케이팅과 같죠."



지난 21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펼쳐진 "2010 코리아 GT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만난 황장훈 선수(싱크로지 팩토리)는 드리프트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스피드를 겨루는 경주와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것.



드리프트 주행은 코너에서 높은 탈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운전자가 의도적으로 뒷바퀴를 미끄러트리며 코너를 통과하는 기술이다. 드리프트 경주에서는 미끄러지며 발생하는 연기와 타이어 마찰음이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한다. 진입속도와 미끄러지는 폭에 따라 각이 결정되고 멋진 퍼포먼스로 이어져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날 오전 치른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우승 기대를 한껏 높인 황 선수와 만났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예선 1등 비결이라면?

"연습한 대로 잘 풀렸다. 열심히 연습한 보람이 있다. 예선 1위여서 결승전 부담감이 크다."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한 마디 해 달라.

"너무 긴장돼 지금이라도 집에 가고 싶다.(웃음) 결승은 긴장되지만 예선처럼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최선 다할 예정이다."



-라이벌을 꼽는다면?

"같은 팀 백기현, 권용기 선수와 슈퍼드리프트 김태현 선수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다른 팀과 다른 차의 특징은?

"우선 배기량이 다르다. 차종별로 배기량이 다르다는 얘기다. 우리는 3.8ℓ 엔진에 터보를 얹었다."



-드리프트 경주의 특징을 설명해달라

"스프린트 경주는 스피드스케이팅이라면 드리프트 경주는 피겨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화려하고 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



-드리프트의 매력은?

"동승해보면 알겠지만 엄청난 중독성이 있다.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몸으로 체험한다면 아마 또 다른 세상이 느껴질 것이다.”



-우리 모터스포츠에 바라는 게 있다면?

"드리프트 경주가 활성화돼 관객이 많았으면 좋겠다. 물론 여러 선수와 팀들은 스폰서가 필요하겠지만 우선 선수끼리 정보를 공유하며 실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서 황 선수는 같은 팀 권용기 선수와 함께 경합을 벌였고, 멋진 드리프트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태백=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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