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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 마힌드라 고엔카 사장 |
쌍용자동차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사는 23일 M&A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쌍용자동차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자동차&농기계 사장 등 양사 대표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와 M&A 주간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쌍용차 이유일 회장은 "이번 계약으로 쌍용차는 확고한 경영주체를 맞이하게 됐다"며 "이로써 글로벌 판매 확대는 물론 R&D나 신제품 개발 투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SUV 전문메이커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은 "마힌드라의 재무능력, 글로벌 소싱이나 마케팅 경쟁력과 쌍용자동차의 강력한 기술경쟁력을 결합해 SUV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프리미엄 SUV 제품을 인도 시장에 들여올 기회가 생겼으며 이는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됨과 동시에 마힌드라의 SUV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 2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던 쌍용차는 앞으로 관계인집회를 거쳐 변경회생계획안의 승인이나 후속 절차를 밟아 기업회생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한국 내 전통을 유지함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쌍용차 브랜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쌍용차는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을 맞아 독립회사로 운영될 것이다.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제품 포트폴리오란 점에서 강력한 상호보완적 요소를 갖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 차별적 지위를 창출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광범위한 판매·유통 네트워크, 상호보완적 제품 라인업은 양사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한편 쌍용차 노동조합과 마힌드라, 쌍용자동차는 고용보장과 장기투자, 무쟁의 조항을 담고 있는 3자 협약서에도 서명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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