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기뻐하면 보람이 생깁니다"

입력 2010년11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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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영업직만 12년째인 아크로모터스의 김춘겸 팀장(35)은 오늘도 곳곳을 돌아다닌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것이 전략이라는 그는 거리에 거는 현수막도 직접 챙길 만큼 일에 열성적이다. 그런 노력의 결과일까? 최근 크라이슬러에는 신차가 없어 판매에 어려움이 많지만 김 팀장은 한 달에 다섯 대 넘게 파는 직원에게 수여하는 "5스타"상을 매번 수상하고 있다. 그는 "이변이 없는 한, 올해 1등 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춘겸 팀장


김춘겸 팀장은 99년 대우자동차판매의 공채 사원으로 자동차 영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3년 퇴사해 현대차의 영업사원을 거쳐, 2006년 아크로스타 창립 멤버로 수입차 영업에 발을 들였다. "첫 시승 상담 때는 긴장해서 말도 못했고, 국산차를 판매할 때 쌓은 인연이 수입차 판매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처음엔 그리 신통치 않았다"며 "국산차와 수입차 소비자의 성향 차이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차를 사는 일은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을 항상 마음에 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새 차를 산다는 마음만으로도 즐겁다"면서 "그런 마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갖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기 때문에 기뻐하는 고객 얼굴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자신만의 판매 가치관에 관해 묻자 그는 "차를 팔 때 고객을 이해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각 고객에 맞는 맞춤 전략을 역으로 제안하며, 절대로 할인과 서비스로는 승부를 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약화된 미국 차의 경쟁력을 두고 그는 "미국차가 오래된 차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선택항목들을 갖추고 있어 그 차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고객에게 설명하는 일에 몰두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어떤 차를 팔 것인가 하는 것보다 어떻게 팔 것인가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소리다.



철새처럼 이 메이커, 저 메이커를 옮겨 다니는 경솔한 후배들에게는 일침을 놨다. 김 팀장은 "자동차 영업은 한 우물을 팔 때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자기 수익도 중요하지만 애사심을 가지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다"고 전했다. 곁에 있던 아크로스타 송파점의 본부장도 "김 팀장은 실적이 없는 후배까지 챙기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의 강력한 판매왕 후보답게 인터뷰 도중에도 전화기는 불이 날 만큼 울어댔다. 그럴 때마다 그는 "손님이 신경써야 할 것 까지 신경 쓰느라 유난히 바쁘다"며 이해를 구했다. 고객이 즐겁게 차를 살 수 있다면 제일 기분이 좋다는 김춘겸 과장. 전화를 받는 그의 모습에서 왜 그가 판매왕에 오를 실력을 가졌는 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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