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지난해 1,240만 대가 넘는 자동차를 리콜한 뒤 아직까지도 "경각심"을 풀지 않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토요타 사사키 신이치 품질보증 담당 부사장의 말을 인용 "위기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지금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다시 위기의 씨앗을 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요타는 가속기와 제동장치 문제 등으로 대량 리콜이 시작된 뒤 각지의 품질 책임자를 선임하고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직원 교육도 강화하는 등 이미지를 바꾸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토요다 아키오 사장은 올해 고객 우선, 겸손과 감사, 정직, 애사심 등을 내용으로 한 "십계명"을 제안하기도 했다.
신문은 토요타 임원들이 "반성"을 강조했지만 근본적인 경영 구조나 문화를 바꾸기보다는 기술적인 문제 해결에 치중하는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도하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움직임은 점진적이었을 뿐 혁명적이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온라인 자동차매매 서비스업체인 트루카닷컴의 제시 토프락 부사장은 "요즘은 토요타 외에도 소비자들이 선택할 여지가 많다"며 "토요타를 구입하는 게 더 이상 행운을 잡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동차 정보업체인 오토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토요타의 북미지역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15.3%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18.2%)보다 떨어졌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5%에서 4.3%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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