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코란도C의 해외 구입주문이 쏟아져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해외 주문을 해소하느라 국내 출시마저 늦춰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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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C |
2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C의 월 최대 생산대수는 2,000대 정도다. 코란도C는 12월부터 유럽과 중남미로 수출되고, 오는 1월에는 러시아측 주문을 맞춰야 한다. 회사측은 "코란도C의 주력 판매시장이 해외여서 수출 주문을 먼저 맞추느라 국내 출시가 자꾸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코란도C의 국내 출시는 빨라야 1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이유일 공동관리인도 코란도C의 국내 출시시점을 1월로 내다보며 최대한 준비를 맞추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외 주문이 계속 증가추세여서 국내 출시가 1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차를 내놓으려면 웬만큼 재고물량도 쌓아둬야 하는데 부품 공급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생산을 늘리기 쉽지 않아 1월 이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출시가 연기돼도 쌍용차로선 해외 주문폭주를 반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주문이 많다는 건 그 만큼 해외 바이어로부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국내 출시 전부터 해외에서 대박 조짐을 보이는 여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 채권단은 최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와 쌍용차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인수가 완전 종료된 뒤 마힌드라&마힌드라의 첫 차로 코란도C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 마힌드라&마힌드라의 파완 코엔카 사장은 인도에 진출시킬 쌍용의 첫 차로 코란도C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쉽게 보면 인도와 한국에 동시 출시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는 얘기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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