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 신차 판매시장이 올해 "100만 대 시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4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회의소(FCAI)에 따르면 지난달중 판매된 신차는 모두 8만7,3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1,509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판매된 신차는 모두 94만8,9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나 늘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호주에서 판매되는 신차는 100만 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호주의 신차 판매시장은 2000년대 중반들어 거의 매년 100만 대 시장 규모를 유지했으나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여파로 지난해에는 이를 밑돌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호주 연방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서호주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제2의 광산개발 붐"으로 경기가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주요 소비품목인 신차 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달 신차 판매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새 SU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3%나 급증했다. FCAI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맥켈러는 "올들어 신차판매가 회복세를 보인 것은 개인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신차 판매가 다른 도·소매업종에 비해 양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차 판매 1위는 호주 토요타로 1만9,911대를 팔았고 이어 홀덴차 1만1,354대, 포드차 7,844대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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