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독자적인 서브 브랜드' 고민 중?

입력 2010년12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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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앞으로 럭셔리 모델 두 차종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토요타 렉서스 같은 고급 차종과 직접 경쟁할 럭셔리 브랜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현대차가 BMW AG 3시리즈와 같은 4도어 스포츠카나 렉서스 RX350 같은 CUV를 생산하는 방안을 놓고 평가작업을 벌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크라프칙 법인장의 말을 인용했는데, 그는 "현재 세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제네시스"라는 독자적인 서브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서브 브랜드 방안은 현대차 전시장에 따로 공간을 마련하고 전속 영업조직을 운영하는 방안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어 나머지 두 가지 시나리오는 ▲이들 고급차종을 현대차 브랜드로 계속 끌고가는 방안 ▲렉서스나 혼다의 어큐라처럼 브랜드를 분리해 따로 운영하는 방안이라고 보도했다. 만일 현대차가 새 브랜드를 만들면 지난 미국 시장에서 지난 2년 동안 가장 급속한 신장세를 보인 만큼 막강한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크라프칙 법인장은 "이번 계획의 열쇠는 에쿠스가 과연 잘 팔릴까 하는 데 달렸다"면서 "모든 가능성은 있지만 브랜드를 분리하는 방안은 더러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몇백만 달러나 드는 새로운 딜러망 구축 비용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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