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공식 수입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8일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광장에서 최고의 성능과 친환경성을 갖춘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 경주차를 공개했다.
"포르쉐의 달리는 실험실"로도 불리는 911 GT3 R 하이브리드는 고성능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 911 경주차를 바탕으로 새롭게 진보된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경주차다. 앞바퀴 축에 있는 60㎾(81마력) 전기모터 두 개와 뒷바퀴에 있는 480마력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이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다. 효율을 높여 연비와 배기가스를 줄이고 성능을 향상시킨다는 포르쉐 인텔리전트 퍼포먼스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한 이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앞으로 차세대 경주차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는 게 포르쉐의 설명이다.
배터리 없이 원반을 회전시켜 플라이 휠에 에너지를 생성하는 911 GT3 R 하이브리드는 제동 때 생기는 에너지를 4만rpm까지 회전하는 회전운동 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120㎾(163hp)까지 출력을 이끌어내 앞바퀴에 전달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열로 전환돼 없어지던 에너지를 파워로 저장해 필요할 때 쓸 수 있어 하이브리드의 효율을 한껏 높였다. 이 경주차는 지난 11월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탈 르망 컵(ILMC)"시리즈에서 기존보다 월등히 높은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자랑하며 완주에 성공, 레이싱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포르쉐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아시아 투어로서, 중국과 말레이시아, 대만을 거쳐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개최했다. 911 GT3 R 하이브리드 경주차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포르쉐센터 대치전시장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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