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대회 어떻게 치르나'..국고예산 절반 '싹둑'

입력 2010년12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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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한나라당이 내년 정부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2011 포뮬러1(F1)대회 국비 지원 예산이 46%나 삭감됐다.

4대강 사업으로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거부, 국회 예결위에서 지역여론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F1대회 국비 지원이 368억 원에서 200억 원만 반영되고 전남도의회에서도 관련 예산 635억 원 중 100억 원이 깎여 내년 대회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F1대회 국비 지원 예산은 200억 원만 반영됐다. F1대회 국비 지원은 애초 정부 예산안에서 누락된 것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368억 원을 포함시켰지만 국회 예결위에서 기획재정부의 일부 동의로 200억 원만 인정됐다. 애초 전남도는 내년 대회 운영비 204억 원과 경주장 건설비 올해 미확보분 352억 원, 추가 공사비 308억 원 등 모두 864억 원을 요구했다.

F1대회 예산은 지난해에도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예산을 처리하면서 국회 문방위에서 반영한 F1경주장 건설비용, 경주장 진입도로 개설 사업비 등 모두 967억 원 중 절반 가까운 417억원이 삭감됐었다. 당시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예결위 심사를 거부하면서 예산안이 정상적으로 심사되지 못해 F1대회 예산은 2년 연속 국비 확보에 타격을 입은 셈이 됐다.

전남도는 국비 예산 반영이 요구액보다 크게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예산항목이 건설비용에서 대회운영비로 바뀐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상임위 안에서는 대부분 경주장 건설 추가비용이었으나 예결위에서 대회운영비로 항목을 바꾼 것은 향후 국비 확보에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F1대회와 관련된 전남도 예산 635억 원 중 15.7%인 100억 원을 도의회가 삭감한 데 이어 국비 확보도 200억 원에 그쳐 전남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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