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디자인, 한국문화 접목했다"

입력 2010년12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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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잭 현대차 미국디자인연구소 수석 디자이너
"현대차 디자인은 한국문화에 자연을 조화시킨 개념입니다."



필립 잭 현대차 미국디자인연구소 수석 디자이너가 지난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에 참석해 한 말이다. 그는 "브랜드 정립에서 디자인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차를 구입하는 데 경제적 요소가 중요해지면서 고객 요구 또한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고객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관성을 유지할 때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을 예로 들며 현대차 브랜드 발달과정을 비교했다. 그는 "70년대에는 이동수단의 개념이어서 자동차를 만드는 법을 배웠고, 80년대는 안전성을 중요시하게 되고, 90년대에는 차 만드는 데만 집중해 브랜드 방향성이 없다"며 "2000년대 들어 차의 품질이 높아졌고, 디자인 연속성이 없어도 현대차를 사면 합리적 소비하는 느낌을 주었고, 현재는 디자인, 창의성, 혁신성으로 앞으로 나아갈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현대차가 내세우는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는 "한국 문화를 종합해서 차로 표현한 것"이라며 "특히 한국 문화의 특징 중 하나인 "자연과 이루는 조화"에 주목,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외부 디자인이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차의 개성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여 인테리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현대차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의 조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디자인 방향성을 명확히 한 점이 시장에서 통했다"고 주장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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