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고차시장은 지난 11월에 이어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년말 신차업계가 진행하는 다양한 할인행사 영향으로 신차가 많이 팔려 상대적으로 중고차에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2년 미만의 신차급 중고차의 시세 하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해가 바뀐 1월에는 중고차 구입자들이 증가하는 까닭에 선택의 폭을 넓혀 중고차를 구입하기에는 12월이 적합하다는 게 업계의 충고다.
다음은 SK엔카가 제공하는 차종별 시세.
▲경차
경차시장은 예전과 비슷한 거래실적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연말 분위기가 나타나는 12월중순부터는 전체적인 거래실적 하락으로 시세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식 뉴 모닝은 820만 원, 2008년식 올뉴 마티즈는 560만~640만 원대다.
▲소형차
소형차시장은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띠는 가운데 디젤차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경제성을 우선하는 소비심리 덕분이다. 600만~800만 원대 중저가 차종의 수요가 많다. 2005~2006년식 프라이드 신형은 760만~840만 원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준중형차
계절, 시기에 따라 가격편차가 가장 적은 준중형차는 12월 시세에서도 하락폭이 가장 작을 전망이다. 1,100만~1,20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2008~2009년식 아반떼HD의 거래가 활발하며 라세티 프리미어, 포르테 등의 선호도도 꾸준하다. 2008년식 아반떼HD는 1,120만~1,150만 원, 2009년식 라세티 프리미어는 1,200만 원, 2008년식 포르테는 1,300만~1,35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형차
중형차시장은 동급 모델보다 가격이 비싼 SM5 임프레션이 단종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뉴 SM5, 토스카도 시세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11월부터 상승세를 탄 NF쏘나타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2007년식 SM5 임프레션은 1,650만~1,700만 원, 2006년식 뉴 SM5는 1,460만 원, 2007년식 NF쏘나타는 1,350만~1,500만원 대다.
▲대형차
대형차시장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1,700만~1,900만 원대 그랜저TG가 강세다. 2,000만 원대 모델은 거래실적이 주춤하다. 뉴 에쿠스, 체어맨W는 매물은 적지만 수요는 꾸준해 연식변경에 따른 시세 하락폭이 작았다. 2005년식 그랜저TG는 1,700만~1,850만 원, 2006년식 뉴 에쿠스는 2,680만~2,780만 원, 2008년식 체어맨W는 4,590만 원대다.
▲SUV
SUV의 계절이 돌아온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쏘렌토, 스포티지, 투싼 등 상대적으로 적당히 감가된 중고차다운 중고차가 인기다. 뿐만 아니라 쏘렌토R, 스포티지R, 투싼ix 등 신차급 중고차도 입고와 동시에 출고되고 있다. 이는 신차보다 최고 10%쯤 가격이 싼 덕분이다. 2007년식 쏘렌토는 1,520만~1,620만 원, 2007년 투싼은 1,350만~1,400만 원, 2010년 쏘렌토R은 2,750만~2,850만 원대에 거래된다.
▲수입차
중고 수입차시장은 보합세로 예측됐다. 연말에도 시세 변동이 크지 않아서다. BMW, 벤츠 등 인기 브랜드는 물론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혼다, 닛산같은 일본차의 거래도 활발하다. 그 밖의 차종도 보통 수준의 거래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2005년식 BMW 뉴 5시리즈는 3,350만 원, 2006년식 벤츠 뉴 E클래스는 4,330만 원, 2007년식 혼다 CR-V는 2,200만 원, 2009년식 닛산 알티마는 2,600만 원대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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