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이 1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올해 1~11월 판매량이 63만7,686대로 작년 동기 대비 23.5%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웨다기아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30만1,358대로 44.6% 뛰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2개사의 판매량은 총 93만9,044대를 기록했으며 다음달까지 100만 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중국의 월 판매량이 각각 6만 대와 3만 대에 육박하고 12월이 중국 자동차시장 성수기여서 이변이 없는 한 100만 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 판매하는 한국 기업은 현대와 기아 두 곳뿐이다. 따라서 한국의 1~11월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중국 565만5,900대와 일본 242만8,800대, 독일 180만6,000대, 미국 128만6,200대 등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현대, 기아를 합한 중국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7.54%다.
현대는 올해 엘란트라와 웨둥(悅動) 등 종전의 주력차종인 소형차의 판매가 감소했지만 쏘나타, NFc, 투싼 등 중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기아는 작년 출시한 소형차 포르테의 판매가 146% 급증하고 스포티지도 66.7%의 판매증가율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이종섭 중국 현대차그룹 부장은 "올해 현대, 기아의 중국 판매량은 105만 대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내년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티지, 투싼 등 SUV 차종을 앞세워 110만~120만 대의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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