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닛산의 양산형 순수전기차 "리프(Leaf)" 1호차 전달식이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펠탈루마에서 열렸다고 미국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계적으로 리프 1호차 소유주의 영예는 인근 지역에서 신생기업인 "팬해튼"이라는 디지털미디어를 창업, 운영하는 올리버 챌로히(31)로 돌아갔다. 챌로히는 인근 101고속도로에서 시운전을 한 뒤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아 바람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면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땐 마치 제트엔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차 가격은 원래 3만3,500달러(한화 3,800만 원 상당)였으나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전기차 구입을 진작하기 위해 마련한 할인 혜택을 받아서 2만 달러대 수준이었다고 챌로히는 소개했다.
이번 전달식에 참여한 미국 전기차 지지단체인 "플러그인"의 마크 젤러는 "마침내 진정한 의미의 전기차 대가 열렸다"며 "중요한 것은 실제 고객에게 차(전기차)가 인도됐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닛산은 리프를 일반시장에 판매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양산 순수전기차라고 강조하고 내년 에 미국시장에 5만 대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구매자들은 강한 수요로 인해 예매에서 차가 인도될 때까지 10개월 이상 대기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닛산의 대변인인 팀 갤러거는 "오래 전 우리는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했고, 이를 지켰다"며 "내년에는 양산체제를 빠르게 확대해 구입 주문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챌로히는 지난 4월 99달러를 먼저 내고 리프 구입예약을 했으며 구입예약자들이 공식적으로 차 모델과 컬러 등을 지정하게 돼 있는 8월31일 자정 첫 구입 주문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소개한 뒤 앞으로 통근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일각에서는 리프가 환경친화적인 점 등 장점이 있지만 챌로히가 자신의 집에 설치한 충전기기를 이용하면 완전 충전에 8시간이 걸리고 충전 후 80마일(129㎞)밖에 달릴 수 없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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