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하이브리드, 판매는 '0'대?

입력 2010년12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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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특별한 워크숍까지 마련하면서 6개월 전 출시한 카이엔S 하이브리드의 판매시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포르쉐는 신형 카이엔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당시 포르쉐가 발표한 카이엔 라인업은 가솔린 V6와 V8, V6 디젤 그리고 V6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이었다. 논란은 카이엔S 하이브리드에서 비롯됐다. 하이브리드 구매자들의 대기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져서다.

회사 관계자는 "6월 발표 당시 5개 라인업을 한 자리에서 발표하기 위해 디젤과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을 독일에서 공수했다"며 "본사가 글로벌 시장에 가장 먼저 V8을 공급하고 이후 터보, V6, V6 디젤, S 하이브리드 순으로 공급을 진행중이어서 카이엔 디젤은 지난 10월말부터 인도했고, 카이엔S 하이브리드는 인증관계로 12월말부터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엔 디젤은 출시 후 3개월이 지난 9월부터 등록이 시작됐다(KAIDA 자료 기준). 출시 후 3개월이 지나서야 소비자가 제품을 받은 셈이다. 게다가 하이브리드는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기시간이어서 수입사가 자신들 입장만 앞세워 소비자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카이엔S 하이브리드는 아직 국내 수입 인증절차도 끝나지 않아 대기시간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인증도 받지 않은 차를 먼저 출시한 건 문제가 있다"며 "신차 출시는 출고가 준비됐을 때 해야 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포르쉐로선 신형 카이엔 홍보를 극대화하는 게 중요했겠지만 소비자들의 입장도 감안했어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카이엔S 하이브리드는 포르쉐의 첫 하이브리드카로, V6 2,995cc의 엔진과 동기식 전기모터를 결합한 병렬 하이브리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엔진과 모터 출력의 합은 380마력, 최대토크는 59.2kg·m를 발휘한다. 이는 V8 엔진을 얹은 카이엔S의 400마력에 버금가고, 카이엔 디젤의 최대토크(56.1kg·m)를 앞선다. 이 같은 고성능이 확보됐음에도 하이브리드 특성 상 연료효율은 12.1km/ℓ로 좋은 편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93g/km로 낮다. 가격도 1억2,050만 원에 책정돼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카이엔S 하이브리드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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