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가 2011~2014년 사이 브라질에 100억 헤알(약 60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AFP 등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피아트는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이날 30억 헤알(약 17억 달러)을 들여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 포르투아리오 데 수아페 산업단지 안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연간 2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3,500여 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70억 헤알(약 33억 달러)은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 있는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데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트는 2014년까지 브라질 내 연간 판매량을 100만 대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아트는 9년 전부터 브라질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면서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와 함께 "빅4"를 형성하고 있다. 브라질 판매시장은 이들 "빅4"가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이 20%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의 현대차와 일본의 토요타 및 혼다가 각각 3%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한 중국 체리 역시 2013년까지 3%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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