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한국의 자동차부품업계가 호주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일진, 한성, 한양, 동양 등 국내 자동차부품 15개사는 오는 16일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멜버른에서 개최되는 "한국자동차부품플라자"에 참가, 호주 완성차업계를 대상으로 자동차부품 판매 상담을 실시한다고 코트라 멜버른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가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트라가 호주 완성차메이커 홀덴자동차와 협력, 초청 대상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를 선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홀덴차의 신차 프로젝트를 겨냥한 것으로 향후 한국 자동차부품업계의 대규모 부품수출계약이 기대된다. 홀덴차는 내년 소형승용차 J300과 2013년 중형승용차 MY14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홀덴차는 J300의 경우 전체 부품 가운데 70% 이상을 한국에서 조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멜버른KBC 강신학 센터장은 "외국 자동차부품업체가 아무리 요청한다고 해도 선뜻 응하지 않는 게 해외 완성차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이런 점에서 호주 완성차메이커가 코트라의 협조로 한국 자동차부품업계와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멜버른KBC는 행사 성사를 위해 올해초부터 홀덴차 최고경영자(CEO)와 구매책임자 등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한국 자동차부품의 우수성을 홍보해 왔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에 이어 호주도요타와 포드자동차 등 호주내 주요 완성차메이커들과도 한국자동차부품플라자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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