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FTA, 중고차 수출도 활짝?

입력 2010년12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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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가 중고차 수출지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중고차수출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대수는 연간 20만 대가 넘는다. 그에 따른 외화 수익은 2009년 기준으로 13억 달러에 이른다. 올해는 10월 기준으로 총 17만 대가 해외로 팔려 나갔다. 월평균 1만7,000대가 수출돼 20만 대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많이 팔린 수출지역은 요르단, 리비아, 수단 등 북아프리카 지역이다. 요르단은 2009년 8만5,962대가 수출돼 전체 수출실적에서 32.5%를 차지했다. 리비아(3만6,692대)와 수단(14,014대)에도 많이 수출된다. 2004년부터 FTA가 발효된 칠레와 2007년부터 발효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수출실적도 적지 않다. FTA가 체결된 칠레는 FTA 이후인 2007년에는 2,877대, 2008년 3,376대, 2009년 4,824대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출액 또한 2007년 7,000달러에서 1만4,000달러로 두 배 정도 성장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FTA가 중고차 수출확대에 커다란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상승세는 뚜렷하다. 이 지역 중고차 수출은 2009년 총 2만5,776대로 요르단, 리비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7년 9,663대에서 약 3배 늘어난 실적이다. 수출액도 2007년 1억 달러에서 현재는 3억3,000만 달러에 이른다.



FTA로 중고차 수출이 각광받음에 따라 관련 업계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인천항만공사가 청라지구에 국내 최초로 조성중인 대규모 중고차 수출단지다. 총 17만㎡(약 5만1,500평)인 이 곳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중고차 수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게 공사측 설명이다. 수도권에서 나오는 중고차대수가 적지 않고, 거의 모두 인천항을 거쳐 수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중고차 수출업계 관계자는 "FTA로 이미 확보한 시장 외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와 함께 인천에 조성중인 중고차 수출단지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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