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운전, '기술'과 '경력' 무시해야 안전

입력 2010년12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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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과 빙판길이 많은 겨울철에는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잦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길에서는 운전기술과 경력에 상관없이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꼭 알아둬야 할 눈길, 빙판길 운전요령이 있다.



▲차에 쌓인 눈 제거 후 운전

헤드라이트, 지붕, 트렁크, 윈도, 백미러 등 차 외부에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한다. 특히 미등, 깜박이등 같은 "의사 표시등"은 상대에게 자신의 행동을 전하기 위한 것이므로 더욱 확실히 없애야 한다. 김서림의 원인이 되는 신발 밑창의 눈도 털어내고, 얼어붙은 유리창도 확실히 녹이고 난 뒤에 운전을 시작한다.



▲차간거리 충분히 유지하고 저속으로 운전

얼어 있는 도로나 눈이 내려 쌓이고 있는 도로는 매우 미끄럽다. 속도를 내면 커브나 교차점에서 정지할 수 없으므로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승용차의 제동거리는 건조한 노면보다 두세 배 길어지므로 차간거리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풋 브레이크만 의지하지 말고 엔진 브레이크 활용

눈길에 풋 브레이크만 쓰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지기 쉽다.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 브레이크를 잘 활용한다. 엔진 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보다 한 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내리막길이나 빙판길에서 3~4단으로 달리다 1~2단으로 낮추면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히 줄면서 속도가 떨어진다. 또 눈길에서 정차할 때는 브레이크를 한 번에 밟지 말고 기어를 낮추면서 엔진 브레이크 영향으로 차가 멈추도록 해야 한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D모드에서 3, 2, L 모드로 바꾸면 된다.



▲앞차 바퀴자국 따라 운행

새로 내린 눈길에서는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는 게 좋다. 바퀴자국은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조금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 바퀴자국이 없는 길에서는 눈에 파묻힌 구덩이나 큰 돌멩이가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



▲눈길 출발은 2단

눈길에서는 2단 출발을 하는 게 좋다. 1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너무 커서 바퀴가 헛돌 위험이 있다. 2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줄어 적당한 마찰력을 일으키며 차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커브길 나타나면 미리 감속 후 커브 돌고나서 천천히 가속

겨울철 커브길에서는 미리 감속한 뒤 커브에서 가속 페달을 조금씩 밟아 힘있게 돌아야 한다. 거의 모든 운전자가 커브를 돌면서 브레이크를 밟는데, 겨울철 커브길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의 위험이 높다. 또 커브길을 지날 때는 기어를 변속하지 않는 게 좋다.



▲"급(急)"자 들어가는 행동은 "No"

눈길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여유를 갖고 운전하는 것이다. 급출발, 급가속, 급회전, 급정지 등 급작스런 조작을 하면 차가 미끄러져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첫째도 여유, 둘째도 여유임을 잊지 말자.



▲주차할 때는 와이퍼 세워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는 풀어둔다

주차할 때는 와이퍼를 세워둬야 한다. 눕힌 채로 있다면 눈의 중량감으로 구부러지는 일도 생길 뿐더러 나증에 유리에 들러붙어 떼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 또 주차할 때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겨 놓으면 얼어붙어 풀리지 않을 수 있으니 풀어둔다. 수동변속기 차라면 기어레버를 1단이나 후진, 자동변속기 차라면 P 모드에 놓고 주차하면 된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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