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C30 디젤 3,900만 원 책정…"골프 GTD 잡는다"

입력 2010년12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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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코리아가 4,190만 원인 폭스바겐 골프 GTD를 겨냥, 내년 들여올 C30 디젤 가격을 3,900만원으로 책정하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특히 볼보는 C30 2.0ℓ 디젤이 골프 GTD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앞선다는 점에서 국내 수입 소형 디젤 해치백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 C30 2.0 디젤


20일 볼보와 폭스바겐 등에 따르면 볼보 C30 2.0ℓ 디젤의 최고출력은 177마력이다. 이는 배기량이 같은 골프 GTD(디젤)의 170마력보다 높다. 더불어 최대토크도 골프 GTD는 35.7㎏·m이지만 볼보 C30 2.0ℓ 디젤은 40.8㎏·m이나 된다. 토크와 마력 등에서 골프 GTD를 모두 능가하는 셈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골프 GTD의 연료효율이 높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골프 GTD의 효율은 ℓ당 17.8㎞로, 17.2㎞인 C30 디젤보다 0.6㎞쯤 더 간다. 여기에 골프가 유럽 내 소형 해치백의 선두 주자라는 점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달리 볼보는 0.6㎞의 효율은 단지 숫자로 나타나는 것일 뿐 연비 차이로 인정할 수는 없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볼보 관계자는 "성능과 가격, 모든 면에서 C30 디젤이 골프 GTD를 능가한다"며 "특히 고성능 디젤 가격을 4,000만 원 이하로 결정한 것은 그만큼 C30으로 골프 GTD를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볼보와 폭스바겐의 소형 해치백 경쟁이 제대로 시작되면 국내 수입 소형 해치백 시장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폭스바겐 골프 2.0 GTD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입 디젤 해치백 선호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두 차종의 경쟁이 국산차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볼보의 야심찬 도전에 폭스바겐이 어떻게 방어에 나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볼보의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골프는 해치백의 아이콘"이라며 "C30의 도전과는 무관하게 골프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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