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업계 에탄올 15% 혼합 휘발유에 집단 반발

입력 2010년12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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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지난 10월 에탄올 혼합비율이 15%에 달하는 자동차 연료용 휘발유 판매를 허용한 데 대해 자동차업계와 엔진업체들이 집단 반발, 항소법원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자동차업체 등 관련업체들로 구성된 엔진제작그룹(EPG)은 20일 워싱턴 연방항소법원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에탄올 혼합비율이 15%인 휘발유 판매를 허용한 EPA의 결정은 재검토돼야 하며 특히 "E-15"로 불리는 문제의 연료를 허용한 조치가 연방 대기청정법에 저촉되는지 여부 역시 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키서 EPG 대변인은 "우리 단체는 미국에서 매일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데 쓰이는 약 4억 개의 엔진제품을 대표한다"며 해당 청원이 업계 전반의 요구사항임을 분명히 했다. 엔진제작업체들은 특히 E-15가 엔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EPA 자체 규정에도 문제를 유발하는 연료를 승인할 수 없게 돼 있는 만큼 해당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EPA를 압박했다.

이번 논란의 또 다른 당사자인 에탄올거래상협의체 재활용연료협회(RFA)는 이메일 성명에서 "EPA 측은 학계의 권고를 따라 모든 차종과 경량 픽업트럭에 E-15의 사용을 허용했다면 이런 형태의 시장 혼란은 피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소재 RFA는 이어 "재활용연료규정에 제시된 대로 미국의 에너지.경제.환경부문의 목표를 충족시키는 유일한 방안은 에탄올 소비를 늘리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EPA 측은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EPA는 지난 10월 에탄올 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에탄올 혼합비율 10% 상한선(E10)을 15%(E15)로 조정하되 이를 2007년 이후에 출고된 승용차와 경트럭만이 제한적으로 E15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었다.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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