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한국산 자동차부품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코트라(KOTRA)가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후 미국의 자동차 부품 바이어 100명(100개 업체)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한국산 부품 구매를 확대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수입처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반면 그럴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14%, 잘 모르겠다고 한 사람은 22%에 그쳤다.
이 조사에는 포드, 크라이슬러, 보쉬 등 미국의 메이저 자동차부품 바이어 50여 명이 포함됐다. 한국산 부품의 수입확대 의사를 밝힌 바이어 가운데 55명(85%)은 그 이유로 "관세철폐로 인한 가격 인하"를 꼽았다.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상승"을 꼽은 비율은 6%에 불과해 미국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또 중국과 거래하는 바이어(70명)의 41%, 일본 및 유럽과 거래하는 바이어(59명)의 35%, 멕시코 및 캐나다와 거래하는 바이어(61명)의 34%가 한미 FTA가 발효되면 한국으로 수입처를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윤재천 코트라 지역조사처장은 "미국 자동차 빅3의 외부조달 확대로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올해 대미 수출이 작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하는 등 이미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한미 FTA로 2.5%의 관세철폐 효과가 맞물린다면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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