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PG 사업 진출 "가스업계 떨고 있니"

입력 2010년12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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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자동차연료용 LPG사업에 진출하면서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LPG가스업계 1, 2위를 달리는 SK가스, GS칼텍스 등은 삼성의 LPG 충전망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삼성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자동차 LPG 연료시장 진출 선봉은 삼성토탈이 맡았다. 삼성토탈은 삼성그룹과 프랑스 토탈그룹이 50대50으로 합작한 화학회사로, 여러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위해 나프타와 LPG 등을 수입하고 있다. 삼성토탈이 자동차용 LPG 판매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나프타를 대체하는 원료로 LPG를 쓴 뒤 남는 LPG 처리 때문이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남는 LPG를 처리하는 게 주목적일 뿐 자동차용 LPG 연료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건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LPG업계의 긴장감은 적지 않다. E1 관계자는 "이제 시작단계라 아직은 신경쓰고 있지 않지만 차츰 시장을 잠식한다면 향후 큰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삼성토탈의 경쟁자는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SK가스와 GS칼텍스가 되지 않겠느냐"며 "현재 물량을 고려하면 삼성토탈의 점유율이 최고 10% 정도 된다는 계산인데, 그 경우 큰 지각변동이 오는 것이어서 삼성토탈의 진입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경쟁사들이 긴장하는 대목은 삼성의 브랜드 파워다. 삼성토탈은 이미 시중 충전소 한 곳에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LPG 연료를 공급중이다. 물론 향후 충전망 확충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지만 충전소 확대 계획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시장진입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점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는 셈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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