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 자동차업계가 연구개발·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24일 요미우리신문은 미쓰비시자동차가 스즈키자동차로부터 소형차를 OEM으로 공급받아 판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스즈키가 내년 1월부터 발매하는 소형 왜건 "소리오"를 월 800대 정도 공급받아 자사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기로 했다. 대신 미쓰비시는 자신있는 분야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자동차(EV), 신흥국을 겨냥한 전략 소형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스즈키는 이미 닛산자동차와 마쓰다자동차에 경승용차를 OEM으로 공급하고 있다. 다이하쓰는 후지중공업에 경승용차를 OEM으로 공급하고 있고 도요타자동차에도 OEM 공급을 할 예정이다.
OEM은 공급 측에서는 공장 가동률을 높여 실적을 올릴수 있고, 공급을 받는 쪽에서는 개발비와 설비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OEM 등의 제휴를 매개로 합종연횡을 강화하면서 도요타·다이하쓰·후지중공업 등의 도요타 진영과 닛산·미쓰비시·마쓰다·스즈키의 닛산 연합, 독자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혼다 등 3그룹으로 재편되고 있다.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