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좋기는 한데 BMW가 끌리네"

입력 2010년12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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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은 가장 좋은 수입차 브랜드로 벤츠를 꼽지만 정작 구매할 때는 BMW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C클래스


28일 마케팅인사이트의 수입브랜드 메이커별 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츠는 품격과 안전성, 성능, 잔고장이 없는 차로 인식돼 국내에서 가장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품격에선 전체 응답자 9,552명 가운데 무려 45%가 벤츠를 꼽아 브랜드의 명성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안전성이 좋은 차(34.8%)로도 확고한 기반을 다져 "역시 벤츠"라는 이미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런 호평에도 불구하고 실제 구매 선호율에선 BMW가 33.7%로 벤츠의 22.5%를 10%P 이상 앞질렀다. 또한 앞으로 5년 이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를 브랜드로도 20.7%의 소비자들이 BMW를 선택,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브랜드로는 벤츠를 좋게 평가하지만 정작 구매 단계에선 BMW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BMW를 타는 사람 가운데 벤츠로 차를 바꾸는 사람이 꽤 있다"며 "이는 벤츠를 마지막 차종으로 선택하겠다는 욕심을 남겨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쉽게 보면 단계별로 좋은 차로 바꿀 때 마지막 단계가 벤츠라는 점에서 BMW를 먼저 구입한다는 의미다.



BMW 3시리즈
하지만 BMW의 높은 선호도는 마케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실제 마케팅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BMW가 벤츠보다 광고를 잘 하고(16.2%), 디자인이 좋은 차(19.3%)로 많이 인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벤츠는 브랜드 이미지가 좋기는 하되 BMW의 마케팅이 구매 선호도를 높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마케팅인사이트 이경석 부장은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벤츠를 하이엔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면 BMW는 현실적으로 구매 가능한 브랜드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격을 많이 할인해 주는 브랜드로는 혼다가 6.7%로 가장 많은 응답자 수를 나타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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