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 맞춰 생산기반이 크게 확충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90년까지만 해도 자동차 생산이 상파울루 주(州)에 집중됐으나 다른 지역에도 공장이 속속 들어서면서 자동차 산업의 저변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1990년 주별 자동차 생산비율은 상파울루 74.8%, 미나스 제라이스 24.5%, 파라나 0.5%, 리우 그란데 도 술 0.2%였다. 자동차 생산이 4개 주에서만 이루어진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는 상파울루 45.4%, 미나스 제라이스 24%, 파라나 10.9%, 리우 그란데 도 술 6.9%, 바이아 6.5%, 리우 데 자네이루 5.1%, 고이아스 1.2%로 나타났다. 페르남부코 주에도 피아트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생산 지역은 8개 주로 늘어난다.
신문은 2012~2013년 사이 한국 현대차, 중국 체리, 일본 토요타 공장이 들어서면 상파울루 주의 생산비율이 5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3개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초기 27만 대에서 향후 45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6억달러를 투자해 상파울루 주 내륙도시인 피라시카바에 연간 15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차 공장 건설로 20여개 부품 공급업체가 브라질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체리는 4억 달러를 들여 자카레이 시에 연간 5만 대 생산능력을 가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3년 안에 15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다이투바 시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토요타는 6억 달러를 투자해 소로카바 시에 초기 7만 대, 향후 15만 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춘 제2 공장을 건설한다.
브라질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1990년 160만 대에서 지난해는 363만 대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368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판매량(369만 대)이 생산량을 초과하면서 수입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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