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2011년에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 쟈신광은 "세제 혜택 등 시장 자극책이 종료됨에 따라 2011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비세 감면 혜택을 받던 배기량 1,600㏄ 이하의 소형차를 주로 생산하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의 급증으로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주요 도시의 교통 정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자 중국의 중앙·지방 정부는 작년 말 자동차 증가 억제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재정부는 배기량 1,600㏄ 이하 자동차의 소비세를 7.5%에서 원래의 10%로 환원시켜 세제 혜택을 없앴다. 베이징시는 등록 차가 480만 대를 넘어서자 올해 신규 등록 차를 24만 대로 제한하는 것을 뼈대로 한 특별대책을 최근 내놓았다.

2009년 전년 대비 46%가 증가한 1,365만대의 차가 판매되면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2010년 들어서도 이 추세가 지속돼 지난 1∼11월에 자동차 1,640만 대가 팔렸고 12월까지 1,80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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