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블룸버그=연합뉴스) 독일 폭스바겐이 마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를 오는 2016년까지로 5년 연장,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세계 제1 자동차회사를 만들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강력 추진하게 했다.
유럽 최대 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의 경영감독위원회는 2일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빈터코른 CEO의 5년 임기 연장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금년 63세인 빈터코른 CEO는 지난 2007년1월 현직에 올랐으며 원래 금년 말 CEO 계약이 만료되기로 돼 있었다. 그는 지난 4년 간 스웨덴 트럭 제조사 스캐니아를 사들이는 한편 독일 명품차 포르쉐의 인수에도 성공, 합병작업의 마무리에 나서고 있다.
빈터코른 CEO는 중국에 자동차 공장 2개를 신설해 생산능력을 배가하고 금년 미국에서도 공장 1개 개설을 서두르면서 오는 2018년까지 매출과 수익성면에서 토요타를 능가한다는 구상이다. 폭스바겐 경영감독위의 베른트 오스테로흐 부의장은 성명을 통해 "세부적 과업에 완전히 매진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의 지속성을 선택했다"면서 "빈터코른과 함께 성공 일로로 계속 주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르쉐 인수거래후 보통주를 대체한 폭스바겐 우선주의 시세는 지난 해 86% 급등하는 등 빈터코른 CEO 재임 이후 배이상 뛰었다.
한편 크리스티안 클링러 마케팅 책임자는 2010년 매출이 사상 처음 7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의 자동차 판매는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지역 매출에 힘입어 2012년 800만 대를 넘어서고 공식 목표 연도인 2018년보다 빠르면 3년 앞서 2015년 1,000만 대 돌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를 위해 작년 11월 향후 5년간 516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같은 확장 전략은 4년내 생산을 배가, 300만 대로 늘리려는 중국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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