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가 국내외에 판매한 완성차는 모두 694만2,576대로 2009년보다 2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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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베스트셀링 카로 이름을 올린 현대 아반떼 |
3일 완성차 5사가 발표한 2010년 판매실적에 따르면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60만8,442대를 팔아 2009년보다 16.1% 증가했고, 기아차는 213만1,531대로 28% 늘리는 데 성공했다. 르노삼성차는 27만1,481대(43.0% 증가), GM대우도 75만1,453대(29.9%)대를 판매, 자동차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냈다. 쌍용차도 2009년보다 131.6% 상승한 8만1,747대로 2010년을 마감했다.
지난 12월 판매도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5사가 국내외에서 생산·판매한 완성차는 모두 64만3,236대로 2009년보다 1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수는 12.3% 줄어 내수보다 수출 의존도가 높았음을 보여줬다.
우선 내수는 13만7,177대를 기록, 15만6,393대가 팔린 2009년 12월과 비교해 12.3% 줄었다. 하지만 11월보다 4.0% 늘어 위안이 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6만92대를 판매해 2009년보다 20.6%, 11월보다 0.2% 하락했다. 아반떼(1만7,012)가 11월보다 4.9% 증가한 것과 달리 YF쏘나타는 16.9% 줄어든 1만199대에 그쳤다. 신형 엑센트는 1,983대로 11월보다 94.2% 상승하며 선전했다. 12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65만9,565대로 2009년보다 6.1% 감소해 현대차로선 2010년이 악몽인 셈이다.
기아차는 12월에 4만5,216대를 판매, 11월보다 2.6% 증가를 보였지만 2009년보다는 2.7% 하락했다. 2010년 전체 누적 판매내수는 48만4,512대로 2009년보다 17.4% 늘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8,730대로 11월보다 소폭(0.2%) 올랐고, 쏘울(2,962대)은 11월보다 73.6%나 급성장을 기록했다. SUV 투톱 스포티지R(5,159대), 쏘렌토R(4,666대)의 판매도 각각 6.7%, 13.5% 증가해 다목적차의 인기를 견인했다. 하지만 K5(6,373대)는 전달보다 11.4% 감소하며 부진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에서 1만3,177대를 팔아 2009년와 비교할 때 17.3%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11월과 비교해서는 10.2% 증가라는 실적을 거둬 부진을 조금 상쇄했다. 일등공신은 역시 SM5다. 앞선 달보다 13.6% 늘어나 6,039대가 팔렸다. SM3는 8.3% 오른 5,282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2010년 내수 총 누적 판매대수는 15만5,696대로 2009년의 13만3,630대보다 16.5% 올랐다.
GM대우는 내수에서 1만4,313대를 팔아 2009년 같은 달보다 2.2% 줄었다. 그러나 11월보다 14.0% 증가한 일은 분명 희망적이다. 마티즈 크리에티브가 7,329대 팔리며(11월보다 27.8% 증가) 판매를 주도했고, 라세티 프리미어도 7.3% 증가한 3,264대를 판매해 호조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12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2009년보다 9.5% 상승한 12만5,73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내수에서 지난 12월에 3,786대를 판매, 11월보다 23.8% 상승하고, 2009년보다 5.5% 증가한 것. 12월까지 내수 누적 판매대수는 2009년보다 46.3% 늘어난 3만2,459대로 나타났다. 주력차종 체어맨H(482대)와 렉스턴(1,055대), 액티언 스포츠(1,399대) 판매가 11월보다 각각 38.0%, 10.9%, 28.3% 오르는 증가세를 유지한 게 주효했다. 또한, 12월 전 차종에서 모두 판매 증가를 이뤄낸 유일한 완성차 업체가 됐다.
한편, 수출은 12월 50만6,059대로 11월보다 1.7% 줄었다. 하지만 12월까지 누적 수출실적은 538만6,692대로 2009년과 비교해 32.7% 늘었다. 업체별로도 고른 성장이 눈에 띈다. 우선 현대차는 24만5,248대로 2009년보다 10.9% 증가했고, 기아차는 16만8,967대로 39.6%라는 큰 폭으로 성장을 일궈냈다. GM대우는 7만1,148대를 기록, 7.8% 증가했으며, 르노삼성은 1만5,280대(2009년보다 109.7% 증가), 쌍용차는 5,416대(2009년보다 202.6% 증가)를 해외로 내보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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