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시즌 F1, 달라진 규정이 '변수'

입력 2011년01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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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F1에 변화가 찾아온다. 달라진 규정들이 도입돼 각 팀들은 머신 개발에 열을 올리며 스토브 리그를 후끈 달구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로투스 르노가 가장 먼저 신형 머신을 선보이며, 이를 시작으로 1~2월에 주요 팀들의 새 머신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올 시즌 달라진 규정들을 살펴본다.

2010 F1 이탈리아GP 때 레드불 레이싱의 피트인 작업


▲ 에너지 재생 장치 KERS 부활

지난 2009년 등장해 화제를 모은 에너지 재생장치 KERS가 다시 돌아온다. KERS는 브레이킹에서 발생한 열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저장했다가 순간적인 엔진출력 향상에 이용하는 장치. 하지만 고비용과 머신의 무게 부담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을 얻지 못하면서 외면받았다. 올해도 역시 자유로운 선택사항이다. 다만 무게 부담을 없애기 위해 머신의 최소 무게를 종전보다 20㎏ 늘린 640㎏로 조정해 이를 쓰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자유자재로 각도 변형이 가능해진 리어 윙

2011시즌부터 드라이버는 리어 윙 각도를 콕핏에서 조정할 수 있다. 리어 윙 변형이 허용되지 았던 지난 시즌까지 각 팀들은 레이스마다 각도를 달리 세팅했지만 올 시즌부터는 직선 구간에서 이 기능을 쓸 전망이다. 부활한 KERS의 순간 추진력과 리어 윙 변형을 통한 가속력을 동시에 활용해 단 한차례 추월 기회를 살리려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언제나 리어 윙의 각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습주행이나 예선에서는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결선 레이스 때는 이 기능의 사용이 제한된다.



▲ 새로운 피렐리 타이어의 등장

지난 13년 동안 F1 타이어의 대명사로 활동하던 브리지스톤이 2010년을 끝으로 철수하면서 2011년부터 이탈리아의 고성능 타이어 제조회사인 피렐리가 새로 진입했다. 지난 1991년 이후 20여 년 만에 F1 무대에 복귀한 피렐리는 올 시즌을 포함, 앞으로 3년간 F1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피렐리 타이어에 빨리 적응하는 팀이 시즌 초반 주도권을 장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결선 참전 티켓을 쥔 예선 규정 "107% 룰" 부활

2001년 F1 그랑프리 일정
지난 1996년 처음 도입돼 2002년까지 적용했던 "예선 107% 룰"이 올 시즌 되살아난다. 이 규정은 총 3차(Q1~Q3)에 걸쳐 치러지는 예선에서 첫 번째 세션인 Q1에서 달성된 최고 랩타임을 기준으로 107%가 넘는 기록을 낸 드라이버의 본선 진출을 탈락 시키는 제도. 다만 Q2와 Q3에서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하위권 드라이버는 결선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 신기술 F-덕트와 더블 디퓨저 폐지

2010년을 풍미했던 F-덕트(Front-duct) 기술이 2011년부터 금지된다. 2010년 맥라렌이 처음으로 탑재해 유행처럼 번진 이 기술은 뒷 날개로 흐르는 공기 흐름을 방해해 공기가 내리누르는 힘인 다운포스를 억제하는 기술이다. 또한 2009 시즌 등장한 더블 디퓨저도 폐지된다. 디퓨저(Diffuser)는 머신 바닥에서 뒷날개 아래로 흘러 나오는 공기흐름을 정리해 주는 장치다. 결국 2009~2010 시즌 동안 F1을 뒤흔들던 신기술들을 모두 금지시킨 셈이다.



▲ 기어박스는 다섯 경기 연속해 써야 한다

비용절감 방안의 하나로 추진된 기어박스 네 경기 이용 규정이 더욱 강화된다. 올 시즌부터 기어박스 한 개를 다섯 경기 연속해서 쓰지 못하는 드라이버에게 페널티를 매긴다. 페널티는 종전과 같이 다음 경기에서 출발 순위를 5그리드 하락시키는 방식이다. 따라서 머신의 내구성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각 팀의 신형 머신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한편 2011시즌 F1은 오는 3월13일 개막전인 바레인GP를 시작으로 총 9개월 동안 대장정에 나선다. 특히 올 시즌은 인도GP가 새롭게 캘린더에 추가돼 총 20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역사적인 F1 데뷔 무대를 치른 코리아GP는 제17라운드로 열리며,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진다.(일정표 참고)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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