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수입차시장은 1월을 맞아 부분적인 가격조정을 보였다. 연식 변경에 따른 시세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전체적인 경향이 아니고 벤츠, 아우디 같은 일부 브랜드에서만 변동이 있었다.
서울오토갤러리매매사업조합 양재동 시세위원은 "연식감가는 지난 가을부터 시작돼 12월쯤에 거의 모든 차종에서 끝났고, 1월에는 나머지 차종들에서 소폭의 조정이 있었다"며 "1월을 기점으로 차츰 보합세로 갈 확률이 높고, 연식감가보다는 인기도에 따라 가격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브랜드별 중고차시세.
▲BMW-보합세 유지
지난 12월에 이어 1월에도 보합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이미 연식으로 인한 감가가 모두 반영된 덕분이다. 여기에 변하지 않는 인기가 가격변동의 여지를 없앤 것으로 풀이된다. 320i 2009년식은 3,100만~3,300만 원, 520i 2009년식은 3,600만~4,000만 원, 740Li 2009년 9,500만~1억300만 원으로 12월과 비슷한 가격이다. X시리즈와 Z시리즈 등도 보합세를 이어갔다.
▲벤츠-신형 모델 부분 조정
12월과 마찬가지로 1월에도 약보합세다. 이 가운데 몇몇 신형 모델에서 소폭의 가격조정이 일어났다. 그러나 폭은 크지 않고, 벤츠 또한 연식감가가 반영돼 1월 이후에는 보합세나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 C200K 엘레강스 2009년식이 3,700만~3,900만 원, E200K 아방가르드 2009년식은 4,400만~4,800만 원으로 12월보다 각각 100만 원 떨어졌다. 대형 세단 S클래스도 신형은 약간 조정이 진행됐다. 반면 구형 모델들은 12월과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아우디-약보합세/폭스바겐-보합세
지난 12월 보합세를 나타냈던 아우디는 이 달 몇몇 모델의 시세가 소폭 조정되거나 약보합세를 보인 게 특징이다. 신형보다는 구형에서 이런 성향이 두드러졌다. 폭스바겐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신차시장과 중고차시장에서 모두 높은 인기를 누리는 덕분이다.
▲일본차·슈퍼카-보합세/미국차·재규어-소폭 하락
토요타, 혼다, 닛산 등의 일본 대중 브랜드와 렉서스, 인피니티 같은 럭셔리 브랜드 모두 보합세를 이어갔다. 또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정통 SUV인 랜드로버가 강세를 이어갔고 스포츠카와 슈퍼카들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보합세를 지켰다. 크라이슬러와 포드로 대표되는 미국차들은 약보합세이거나 소폭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재규어도 가격이 약간 내려갔다. 그러나 이런 시세 변화는 지속적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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