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신개발 전기차 모델의 내부 비밀정보 유출혐의와 관련해 간부 3명에게 직무수행 정지조치를 내렸다.
르노 대변인은 5일 윤리적인 문제로 매니저 3명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으나 그 문제가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르노 직원이 회사 비밀사항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 내부사정를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전기차에 관한 정보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들 간부가 전기차 프로젝트의 주역들이라며 이중 한명은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라면서 이들이 지난 3일부터 직무를 정지당했다고 말했다. 르노의 한 대변인은 이와 관련 내부 감사위원회가 작년 8월말 모종의 윤리적 문제에 주목하고 조사에 나섰으며 그 결과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사안을 둘러싸고 회사가 법적인 대응에 나서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가 보다 환경친화적 운송수단의 수요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르노 자동차는 전기차의 대량 생산을 향후 수년간 핵심전략으로 추구해 왔다. 르노 자동차는 이에 따라 기존 플뤼앙스, 캉구 엑스프레스 차종의 전기차 모델을 금년 중반 2만~2만5천 유로(3만4천 달러)의 가격대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며 금년말과 내년에는 소형 트위찌와 조에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르노는 오는 2020년에는 전기차가 승용차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미 리프(Leaf) 전기차의 주문 예약판매에 들어간 일본 파트너 닛산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연간 2억 달러씩을 투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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