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자동차 경연장으로 변한 CES

입력 2011년01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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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가전전시회인 "CES 2011"가 스마트 자동차 경연장이 됐다.

20여 개 자동차 관련 업체는 전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자동차과 IT 기술을 결합한 텔레매틱스 기술을 선보였다. 아우디의 루퍼트 스태들러 회장과 포드의 앨런 멀랠리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요 기조연설자로 참가하는 등 자동차 부문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현대자동차와 아우디, 포드, 토요타 등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은 공통으로 자동차 내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스마트폰의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자동차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간에는 블루투스로 연결됐다. 자동차의 통신 기능은 대체로 스마트폰의 통신 기능을 활용했지만, 자동차 내부에 모뎀 칩을 넣는 시스템도 조만간 상용화된다.

현대차는 텔레매틱스 브랜드 "블루링크"를 런칭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기능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블루링크 차세대 버전에서의 자동차별 자동 환경 인식 시스템이었다. 예로 소나타 자동차에 뒷좌석에 가족이 함께 탑승하면 소나타 자동차의 공간 등에 맞게 뒷좌석 가족을 배려해 좌석 위치 등이 조정된다. 비오는 날씨에는 서리가 끼지 않게 앞유리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실내 음악도 날씨에 맞게 조정될 뿐만 아니라 전조등도 날씨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된다. 현대차가 앞으로 출시할 자동차 전용 앱스토어 개념도 소개됐다. 각 자동차에 맞는 앱 등이 올려진 오픈 마켓으로, 자동차 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우디의 경우 자동차 내 모니터로 휴대전화, 자동차 정보, 내비게이션, 미디어, 라디오, 선택을 하도록 했다. 휴대전화를 선택하면 전화를 걸기와 음성으로 문자보내기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모니터와 휴대전화는 불루투스로 서로 통신한다. 터치패드를 통해 전화번호를 포함한 문자를 손 글씨로 입력하는 기술도 공개됐다. 특히 아우디는 자동차 앞유리 디스플레이 역할을 해 운전자가 정면을 응시하면서 자동차의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우디 측은 5년 내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시스템인 "토요타 엔튠"을 공개했다. 현대차와 아우디 등과 마찬가지로 고객의 스마트폰을 자동차과 연결해 음악과 영상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음성 인식과 터치 기술도 적용됐으며,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에 엔튠 앱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포드가 공개한 시스템의 경우, 이용자가 "I am hungry"라고 말하면 원하는 메뉴와 이에 따른 주변 식당 정보를 제시해주기도 했다.

현대차 자동차정보사업실장인 마영언 이사는 "PC와 스마트폰, 스마트TV에 이어 자동차는 4번째 스크린이 될 것으로 IT 기술은 자동차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에는 대형차 등을 위주로 통신 모뎀을 자동차에 장착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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