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가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한 자동차 개발.생산을 위해 미 정부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저리자금 융자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환경, 금융 및 정책 관계자들은 9일 미 에너지부 소관 저리자금이 GM의 국내외 연비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금년 초에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GM은 이 자금 신청에 관해 언급을 회피했으나 당초 지난 2009년 미정부 주도의 파산보호 신청 이전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구제금융과 함께 과반수의 지분을 미 재무부에 넘긴 뒤 내용을 보강해 계속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에너지부 관리들은 금융 조건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재무부측은 논평을 하지 않았는데 작년 11월 기업공개 이후 GM 보유 지분은 반이 줄어 전체의 3분의1로 감소한 바 있다.
미시간주 앤아버에 소재한 자동차연구센터의 신 매컬린던 금융부문 책임자는 "이 대출이 아주 낮은 금리로, 자본시장에서의 그 어떤 자금보다 유리할 것"이라면서 GM이 이 자금을 끌어 쓸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솔린-전기 겸용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볼트의 기술개발과 공장 설비 현대화 등에 활용될 이번 100억 달러 GM의 대출신청에는 과거 GM계열로 있다가 떨어져 나간 차부품 회사 델피에서 신청한 40억 달러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주가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39달러 수준에 이르면서 작년 기업공개 당시 33달러보다 18% 오른 수준이다. 미 재무부의 250억 달러 대출 프로그램은 미 차회사들의 공장설비 일신과 설계능력 향상 등을 위해 지난 2007년 의회의 승인을 받아 마련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GM의 경쟁자인 포드 자동차가 지난 2009년 에너지부에서 59억 달러의 대부 자금을 받았음을 상기시켰는데 포드는 미국의 자동차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지 않았었다. 포드는 매출 증대를 이루면서 이 대출과 관련해 투자자 등으로 부터 비판을 사지는 않았다. 또 일본계의 닛산도 완전 전기차인 "리프(Leaf)" 생산을 위해 관련 대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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